우주 조종사 밀스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2년간의 탐사 임무를 떠난다. 그러나 귀환 도중 그의 우주선은 소행성과 충돌해 미지의 행성에 추락하고, 탑승자 전원은 사망한다. 살아남은 이는 밀스와 어린 소녀 코아뿐이다. 그들이 떨어진 곳은 6500만 년 전의 지구, 공룡이 지배하는 시대였다. 두 사람은 생존을 위해 협력하며 구조선을 향해 위험한 여정을 시작한다.
🎬 영화 정보
- 제목: 65
- 장르: SF 액션 어드벤처, 생존 스릴러
- 감독·각본: 스콧 벡 & 브라이언 우즈 (Scott Beck, Bryan Woods)
- 제작: 샘 레이미 외
- 출연:
- 아담 드라이버 – Mills 역 (우주선 조종사)
- 아리아나 그린블랫 – Koa 역 (Mills의 유일한 생존자 동반자)
- 추가 출연: 클로이 콜먼, 니카 킹
- 촬영: 살바토레 토티노 (Salvatore Totino)
- 음악: 크리스 베이컨 (Chris Bacon)
- 상영시간: 약 93분
- 국가/언어: 미국 / 영어
- 제작비: 미화 약 4,500만 달러
- 전 세계 수익: 약 6,070만 달러
- 등급: PG-13 (강렬한 액션·공포·피 포함)
- 개봉일:
- 미국: 2023년 3월 10일 (Sony Pictures via Columbia)
- 디지털·Blu-ray: 2023년 4월·5월
- Netflix 스트리밍: 2023년 7월 8일
1. 우주의 고독
영화는 밀스라는 이름의 외계인 우주 조종사를 소개하며 시작된다. 그는 지구와 유사한 환경의 행성 소타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딸 네빈은 병에 걸려 치료가 필요한 상태고, 밀스는 딸의 치료비를 감당하기 위해 장기간 우주 탐사 임무를 떠나기로 결심한다.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야 하는 마음의 무거움 속에서도 그는 소타 정부의 탐사선 조종사로 자원하고, 2년 간의 여정에 오른다. 하지만 임무의 막바지에 거대한 소행성과의 충돌로 우주선은 미지의 행성에 추락한다.
2. 미지의 땅, 고대 지구
추락 직후 밀스는 자신의 함선이 두 동강 났고, 대부분의 승객들이 사망했음을 확인한다. 그는 자신이 추락한 행성이 지구라는 것을 알지 못한 채 수색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어린 생존자 코아를 발견한다. 언어가 통하지 않는 코아와 처음엔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두 사람은 생존이라는 공통의 목표 아래 신뢰를 쌓기 시작한다. 밀스는 코아의 안전을 책임지고, 둘이 탑승 가능한 구조선이 추락 지점에서 15km 떨어진 절벽 위에 있다는 것을 파악한다. 밀스는 코아와 함께 위험천만한 여정을 준비한다.
3. 생존의 동맹
밀스와 코아는 밀림과 습지를 지나며 거대한 육식공룡, 날카로운 이빨의 공룡, 그리고 원시적 환경 속 독성 식물과 진흙 늪 등 다양한 위협을 마주한다. 영화는 이들의 여정을 스릴러처럼 그리고 있으며, 살아남기 위해 불완전한 장비와 제한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밀스의 생존 기술이 중심이 된다. 중간중간 코아와 밀스의 정서적 교감이 깊어지며, 밀스는 죽은 자신의 딸 네빈을 코아에게 투영하기 시작한다. 특히 공룡의 공격에서 밀스가 코아를 구해주는 장면은 이 관계의 전환점을 보여준다.
4. 다가오는 멸종의 위기
영화의 또 다른 큰 반전은 밀스가 지구에 도착한 시점이 공룡 멸종 직전, 즉 거대한 소행성이 지구를 강타하기 바로 전이라는 사실이다. 그 소행성이 하늘에서 점점 가까워지고, 대기의 불안정성과 함께 날씨와 동물들의 행동이 이상해진다. 이는 단순한 생존의 문제가 아니라, 시간과의 싸움이기도 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구조선이 있는 위치까지 하루 남짓한 거리지만, 코아가 부상을 입으면서 속도가 늦어진다. 이 와중에도 공룡들이 계속해서 이들을 습격하고, 영화는 생존, 감정, 그리고 절박함의 삼중주를 이룬다.
5. 마지막 전투
드디어 구조선에 도착한 밀스와 코아는 마지막 장애물인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와 맞서야 한다. 구조선을 작동시키려는 찰나 거대한 육식공룡이 나타나 이들을 위협하고, 두 사람은 기지를 발휘해 함선의 부품과 환경을 활용해 공룡을 유인하고 처치한다. 이 장면은 영화의 하이라이트로, 단순한 인간 대 공룡의 대결을 넘어 두 인물의 성장과 협력을 상징한다. 결국 밀스는 구조선을 성공적으로 작동시키고, 코아와 함께 우주로 이륙한다. 그 직후 거대한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하며, 지구의 공룡 시대는 종말을 맞이한다.
6. 결말과 여운
구조선이 지구 대기를 벗어나는 장면과 함께 밀스와 코아는 살아남는다. 그들은 다시 고향별로 향하고, 밀스는 코아를 딸처럼 아끼며 그녀의 손을 꼭 잡는다. 영화는 후반부에 몇 장면의 스틸컷을 통해 지구의 변화를 보여준다. 소행성 충돌로 인한 지각변동, 공룡의 멸종, 그리고 서서히 인간이 진화하게 되는 장면이 암시처럼 그려진다. 이는 인간 문명의 기원을 외계에서 온 존재의 간접적 영향으로 설정한 영화의 SF적 상상력을 보여준다. 영화는 공룡과 인간의 접점이라는 흥미로운 주제를 액션, 감정, 생존, 그리고 SF적 요소로 버무려 마무리된다.
총평
‘65’는 전형적인 SF 서바이벌 영화의 구조를 따르면서도, 고대 지구를 배경으로 외계인의 시선에서 풀어낸다는 점에서 참신한 설정을 가진 작품이다. 공룡과 외계인의 조합, 그리고 현대적인 무기와 원시 생태계의 충돌은 시각적 흥미를 유발하고, 무엇보다도 영화가 전하고자 한 **“잃은 자와 새로운 유대”**의 메시지는 소박하지만 진정성 있게 다가온다. 인물은 단출하지만, 밀스와 코아의 감정선은 영화 전체를 이끌기에 충분하고, 정제된 러닝타임 안에 긴박한 이야기와 비주얼적 완성도를 담아낸 점도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