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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한국영화

[승부]영화리뷰

by 투림파파 2025.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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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바둑 이창호,조훈현) [출처 : 네이버]

 

영화 <승부>는 1980년대 후반, 바둑계에 두 명의 천재가 존재했다. 대한민국 바둑의 전설 조훈현과 그에게 도전장을 던진 소년 천재 이창호. 영화 <승부>는 스승과 제자의 관계를 넘어, 진정한 승부를 향한 치열한 내면의 싸움을 담아낸 감정 드라마다. 바둑판 위의 조용한 전쟁, 그 중심에는 서로를 누구보다 잘 아는 두 천재가 있었다.


 

 

 

🎬 영화 정보

  • 제목: 승부 (The Match)
  • 장르: 드라마, 실화 기반, 스포츠 (바둑) 
  • 감독 / 각본: 김형주 (감독), 각본에는 윤종빈 참여 
  • 출연:
    • 이병헌 – 조훈현 역 
    • 유아인 – 이창호 역 
    • 문정희 (정미화), 고창석 (천승필), 현봉식 (이용각), 김강훈 (어린 이창호), 조우진 등 
  • 제작국가 / 언어: 한국 / 한국어
  • 러닝타임: 약 115분 
  • 제작비: 약 200억 원 
  •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넷플릭스 12+) 
  • 개봉일:
    • 극장 개봉: 2025년 3월 26일 
    • 넷플릭스 공개: 2025년 5월 8일

 

 

 

1장. 흑백의 세계 – 조훈현, 절대자의 시대

 

1-1  천재의 고독

1980년대 후반, 바둑계는 조훈현의 시대였다. 어린 나이에 일본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그는 국내 무대를 평정하며 바둑계를 장악했다. 그에겐 강적이 없었다. 승리는 당연했고, 그의 대국은 결과보다는 ‘어떻게 이길 것인가’가 관심사였다. 하지만 그는 점점 더 무기력해졌다. 상대가 되지 않는 대국은 승부의 긴장감도, 의미도 없었기 때문이다.

 

 

 

1-2  스승이 된 절대자

조훈현은 문하생을 받기 시작했고, 그중 특별한 눈빛을 지닌 한 소년이 있었다. 열 살도 채 되지 않은 이창호. 천재적 수읽기와 침착함, 무엇보다 바둑을 두는 자세가 남달랐다. 조훈현은 단번에 그를 알아보고 혹독한 교육을 시작한다. 훈련은 냉정하고 치밀했다. 조훈현은 자신처럼 완벽한 기사를 만들고자 했다.


 

 

2장. 도전자 – 이창호, 소년에서 기사로

 

2-1  차가운 열정

조훈현의 냉철한 지도 아래 성장한 이창호는 스무 살도 되기 전부터 프로 무대에서 연전연승을 거둔다. 차분하고 감정 없는 표정, 손끝의 정밀함, 그리고 무엇보다 상대의 허점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승부 기질은 그를 조용한 살인자라 불리게 만든다. 그는 스승이자 우상이던 조훈현의 기록을 하나하나 깨나가기 시작한다.

 

 

 

2-2  돌아오는 칼끝

이창호가 실력을 쌓고 승리를 이어갈수록 조훈현은 기이한 위협을 느낀다. 그가 키운 제자가, 이제 자신을 향해 오고 있다는 것. 처음엔 자부심이었지만, 곧 그것은 두려움으로 바뀐다. 조훈현은 자신이 무너진다면 적수가 아니라 제자일 것이라는 예감을 떨칠 수 없다.


 

3장. 결투의 서막 – 정면승부를 향해

 

 

3-1  형제에서 적으로

세간의 관심은 조훈현과 이창호의 대결에 쏠린다. 스승과 제자가 공식 대국에서 처음 맞붙게 되는 순간, 세상은 이 대결을 ‘세기의 승부’라 부른다. 하지만 두 사람에게 그것은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었다. 조훈현은 무너지는 시대의 자존심을, 이창호는 이겨야만 나아갈 수 있는 운명을 걸고 있었다.

 

 

 

3-2  묵묵한 승부

첫 대국. 숨 막히는 정적 속에서 두 사람은 단 한 수도 허투루 두지 않는다. 서로의 수를 읽고 또 읽으며 침묵 속 전투가 이어진다. 주변 사람들은 이 대결이 인간적인 파국을 불러오지 않을까 걱정하지만, 두 사람은 감정을 버리고 오직 수만을 쫓는다. 승부는 냉정했고, 결과는 치열했다.


 

 

4장. 패배와 인정 – 시대가 바뀌다

 

 

4-1  쓰디쓴 패배

이창호는 조훈현을 이긴다. 그 순간, 조훈현은 바둑계 절대자의 자리에서 내려온다. 모든 언론은 시대의 교체를 말하고, 사람들은 이제 이창호를 최고로 추앙한다. 조훈현은 참패 후 홀로 바둑판을 응시하며 자신이 만든 괴물의 위대함을 인정한다.

 

 

 

4-2  승리의 무게

이창호 또한 웃지 않는다. 그는 승자이지만, 가장 존경했던 이를 이긴 것에서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 승리 후 찾아오는 공허함. 바둑이 인생이었던 두 사람에게 이 승부는 단순한 결과가 아니라 ‘존재의 확인’이었다. 이창호는 조훈현의 길을 딛고 새 역사를 만들어간다.


 

 

5장. 고요한 전쟁의 끝에서 – 승부란 무엇인가

 

 

5-1  그들은 왜 싸웠는가

<승부>는 단순한 스포츠 영화가 아니다. 바둑이라는 고요한 무대를 통해 인간의 감정, 권위, 집착, 존경, 배신, 성장이라는 복잡한 내면을 정밀하게 그려낸 심리극이다. 조훈현과 이창호는 승부 앞에서 어떤 감정도 감추고 수만으로 이야기하는 진짜 기사였다.

 

 

 

5-2  끝나지 않는 대국

결국, 승부란 이기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어떻게 이겨야 하는가, 누구를 이겨야 하는가, 무엇을 위해 이겨야 하는가를 묻는 여정이다. 영화는 조용한 목소리로 묻는다. 승부의 끝에 남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결론: 침묵 속의 외침

<승부>는 오랜 시간 동안 같은 길을 걸었던 두 천재의 충돌이자, 한 시대의 끝과 다른 시대의 시작을 의미한다. 조훈현은 이창호를 키웠고, 이창호는 조훈현을 넘었다. 스승과 제자의 대결은 패배와 승리를 넘어, 바둑이라는 예술의 깊이를 새롭게 보여준다.
그들은 말 없이 싸웠고, 말 없이 존경했고, 결국 서로를 통해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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