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큘라: 전설의 시작(Dracula Untold)』는 15세기 오스만 제국의 위협 아래, 왈라키아의 왕자 블라드 3세는 자신의 백성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끔찍한 선택을 하게 된다. 초자연적 존재에게 힘을 빌려 오스만의 군대에 맞서는 그 과정에서, 인간에서 흡혈귀로 변모하는 전설적 존재 '드라큘라'가 탄생한다. 이 영화는 그의 기원과 내면의 갈등을 다룬 블록버스터 판타지로, 전설 뒤에 숨겨진 인간 블라드의 이야기를 새롭게 재해석한다.
제1장. 저주받은 왕자의 서막
1-1 오스만의 그늘 아래
어린 시절, 블라드는 오스만 제국에 인질로 보내져 병사로 자라나며 잔혹한 전투기술을 익힌다. 그는 ‘도미니언의 아들’이라는 이름으로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지만, 결국 탈출해 자신의 고향 왈라키아의 왕자 자리에 오른다.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그는 정치적 균형을 지키며 살아가지만, 오스만 제국은 다시 그를 흔든다.
1-2 숲속의 해골 산과 괴물
어느 날, 블라드는 산 속에서 오스만 정찰병의 흔적을 따라 들어가 괴이한 동굴을 발견한다. 그 안에는 흡혈귀가 갇혀 있었고, 블라드는 그 존재가 인간이 아닌 고대의 괴물임을 깨닫는다. 이 괴물은 강력한 힘을 갖고 있었지만 대가로 피를 요구했다. 블라드는 겁에 질려 빠져나오지만 이 만남은 그의 운명을 바꾸게 된다.
제2장. 부활하는 악의 힘
2-1 아들을 내놓으라
오스만의 술탄 메흐메드는 과거 동료였던 블라드에게 요구한다. 왈라키아에서 소년들을 징집해 오스만 군대로 보내라는 것이었다. 그중 블라드의 아들도 포함되었고, 이는 단순한 외교적 요구를 넘어선 도발이었다. 블라드는 이를 거부하고, 민족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전쟁을 준비한다.
2-2 악마와의 계약
절망에 빠진 블라드는 다시 그 동굴을 찾아가 흡혈귀와 거래한다. 흡혈귀는 그에게 3일간의 초인적 힘을 제공하되, 그동안 인간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다시 인간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말한다. 블라드는 이를 수락하고, 상상을 초월하는 힘을 얻게 된다. 그러나 이 힘은 단순한 축복이 아니었다.
제3장. 피의 전쟁
3-1 최초의 학살
블라드는 곧바로 오스만의 기습 부대를 몰살시키며 그 힘을 사용한다. 놀라운 신체 능력과 박쥐를 조종하는 능력, 상처가 즉시 재생되는 괴력으로 그는 단숨에 전장을 휩쓴다. 백성들은 그를 구원자로 여기지만, 동시에 그의 변화에 두려움을 느낀다. 햇빛에 약해지고, 피에 대한 갈망이 커지는 등 점점 인간성과 멀어지기 시작한다.
3-2 고립과 배신
블라드의 힘을 눈치챈 수도원의 신부와 귀족들은 그를 악마로 규정하고 협공을 벌인다. 백성들은 그를 피하고, 아내 미리나는 점점 남편이 변해간다는 사실을 감지한다. 블라드는 외부의 위협뿐 아니라 내부의 불신에도 직면하며 점점 외톨이가 된다.
제4장. 사랑과 희생의 갈림길
4-1 미리나의 추락
메흐메드는 블라드의 아들을 납치하고, 마지막 전투에서 미리나가 절벽에서 떨어지게 된다. 그녀는 죽어가며 블라드에게 부탁한다. “우리 아들을 지켜줘, 그리고 이 고통에서 벗어나줘.” 미리나는 블라드가 자신의 피를 마시도록 허락하며, 그는 결국 인간성을 포기하고 완전한 흡혈귀로 변한다.
4-2 드라큘라의 탄생
완전한 흡혈귀가 된 블라드는 자신의 군대를 박쥐로 변이시켜 오스만 군대를 압도한다. 그는 홀로 오스만의 진영으로 뛰어들어 메흐메드와 결전을 벌인다. 은으로 만든 갑옷을 입은 메흐메드와의 싸움 끝에 그는 승리하지만, 자신도 치명상을 입는다.
제5장. 영원한 밤으로
5-1 최후의 선택
전쟁에서 이긴 블라드는 아들을 구한 후, 자신이 만든 피의 제국을 끝내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한다. 동료가 된 수도승에게 자신의 목숨을 내어주며 그는 사라진다. 그러나 그 순간, 한 충신이 그의 피를 마시며 블라드를 살려낸다. 이제 블라드는 더 이상 인간도, 왕도 아닌 불사의 존재가 된다.
5-2 현대의 부활
영화의 마지막, 현대의 런던. 블라드는 미리나와 닮은 여성과 조우하며 인간의 삶을 꿈꾼다. 그러나 뒤에서 그를 지켜보는 자는, 그를 흡혈귀로 만든 원조 뱀파이어였다. 그는 말한다. “게임은 이제 시작일 뿐.” 그렇게 블라드의 전설은 또 다른 시대에서 다시 시작된다.
결론 – 인간에서 전설로
『드라큘라: 전설의 시작』은 공포의 상징이자 괴물로 알려진 드라큘라를 인간적인 비극과 희생을 지닌 존재로 재해석한다. 전쟁과 사랑, 희생과 욕망 속에서 그는 선택을 강요받았고, 그 선택의 끝에서 괴물이 되었다. 그러나 영화는 묻는다. 과연 그는 괴물인가, 아니면 가족과 민족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 마지막 영웅인가. 이 작품은 단순한 뱀파이어 영화가 아니라, 인간과 전설 사이에서 갈등하는 한 존재의 서사시다.
